생사의 갈림길에 선 소아암 가족들
아빠와 이혼 후, 엄마와 어린 4남매는 모자보호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남매들을 돌보며 틈틈이 새벽까지 식당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모두가 잠든 밤, 막내 주하가 코피를 쏟으며 잠에서 깼습니다.
평소 2~3분이면 멈췄던 코피는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멎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주하의 얼굴과 온몸에는 푸른 반점과 같은 멍이 주근깨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엄마, 나 이상해. 온몸에 힘이 안들어가...“
황급히 동네 큰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보던 의사는 바로 피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백혈병이 의심되니 서울에 있는 대학 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대학 병원에 도착해 다시 진행한 피 검사.
몇 시간 사이에 백혈구 수치가 7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대로 아이를 잃는 걸까, 엄마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골수 채취 주사가 아이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검사실 밖으로 울려 퍼지는 아이의 비명에 엄마는 지금껏 참아온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마치고 나온 주하는 퉁퉁 부은 눈으로 씩 웃어 보입니다.
"엄마, 걱정하지마! 나 안 울었어!"
독한 항암 치료로 열이 39.5도가 되고, 입이 다 터져 피가 나도, 어느새 주하는 흔한 투정 하나 부리지 않는 어른 아이가 되었습니다.
주하의 백혈병 진단 이후, 엄마는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모아두었던 돈도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모자보호시설에서 아이들을 때때로 돌봐주고 있지만, 매번 신세를 질 수 없어 남은 세 아이들은 컵라면 하나를 나눠 먹기도 합니다.
소아암 환아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